뱀을 잡아 먹는 거미이다. 거미 자체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닌데, 그래도 뱀을 잡아 먹는 것을 보면 거미줄을 매우 크게 치고, 거미줄의 질긴 정도가 매우 강한 것으로 짐작된다. 거미줄을 친 뒤에 거미가 걸리는 것을 기다릴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뱀에게 갑자기 거미줄을 토해내는 것으로 덤벼들기도 한다. 한번 뱀이 끈끈한 거미줄 때문에 귀찮아 한다 싶으면, 집요...
작은 벌과 같은 벌레인데, 말이나 소의 위장 속에 산다. 입을 통해 안팍으로 출입하면서 지내는데, 둥지를 말이나 소의 위장에 짓는 것이다. 애벌레일 때는 위장 밖으로 나오는 일은 없는데, 자라나서 벌 모양이 되면 바깥으로 드나들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자라서 소 안에서 머무르지 않고도 살 수 있게 되면, 다른 말이나 소에게 알을 낳으려고 간다고 짐작되는데,...
털이 별로 없는 새 종류인데, 날개도 크지 않은 이상한 동물이다. 발이 새 같지 않은데, 발톱이 있기는 하나 쥐의 발처럼 작다. 때문에 나무가지에 새처럼 앉을 수도 없다. 이 새는 먼 바다에서 사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무슨 이유에서인지, 하나 둘 갑자기 바다 저편 동쪽을 향해 하염없이 계속 날아가는 습성이 있다. 이렇게 이유 없이 날아 가는 것은 무리 사이에...
한번 보면 사랑에 빠질 정도로 대단히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며, 신선의 세상에서 왔다고 한다. 꽃으로 만든 것 같은 아름다운 모자를 쓰고 구슬로 장식한 모습이다. 손톱이 무척 길어서 손가락 마디 한 마디 정도와 비할만 한데, 이 손톱으로 사람이 병이 걸린 부분, 오래토록 가려웠던 부분을 긁으면 낫게 된다. 갑자기 날아 올라 갈 때에는 구름과 안개가 따라 솟...
형체는 분명히 알려 있지 않으나 떼거리로 몰려다니며, 주로 오래된 사당 같은 곳에 머문다. 음악에 감동하여, 슬픈 음악, 특히 아쟁 음악을 들으면 감격하여 다 함께 소리를 맞추어 엉엉 우는 습성이 있다. 우는 소리는 두런두런 말하는 소리 또는 새나 벌레들이 재잘거리듯이 내는 소리 등과 비슷한데 특히 요란하여 물이 끓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조선 때 김운란이...
우물 속에 사는 소와 닮았을 것 또는 우물 그 자체가 어떤 짐승과 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우물 속에 사는 것인데, 이것이 사람에게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해 준다는 믿음이 퍼져 있어서, 사람들은 그 우물 앞에 모여 들어 섬기며 복을 빈다. 이것이 슬픈 일이 생기면 소처럼 우는데, 우물을 메워 버리려고 하면 며칠동안이나 소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붉은 까마귀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기이하고 신령스러우며 붉은 빛이 나는 까마귀 모양의 새이다. 머리는 하나에 몸은 둘인 모습인 경우도 있다. 전쟁, 싸움, 대결의 승리를 상징하는 새이다. 20년에 부여의 왕이 처음 잡았다. 그런데 적오를 잡은 부여 왕은 이제 고구려에게 이길 수 있겠다는 기세등등한 자신감에 고구려에 적오를 보내어 과시한다. 그런데, 고구려 ...
하늘을 날아다니는 밥그릇 모양의 거대한 것인데 변해서 길게 뻗치면 크기는 사람 키의 열 배 정도이다. 색은 붉은 색과 흰색으로 왔다갔다하며 변하는데 비단 같기도 하고 천처럼 펼쳐질 수 있다. 머리와 발을 숨기고 있는데, 머리를 내밀면 그 모습은 용과 같은 짐승에 비할 만한 무서운 모습이라고 한다.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날아가는 일이 목격되었다. 천둥 비슷한...
되살아난 시체인데, 손발은 썩은 색깔에 가까운 검은 색이고, 갑자기 문득 손을 내미는 동작을 하고, 사람의 말을 듣고 거기에 대답해서 말 할 줄 아는 것 같다. 이것을 불러낼 수 있는 무당이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의식을 치르면 되살아 나서 손을 뻗고 말을 하는 수가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고려 때 한종유(韓宗愈)가 장난 삼아 손발이 검은 되살아난 시체를 ...
둘레가 몇 아름은 되고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나무의 형상이다. 하늘이 흐리면 괴이한 휘파람 소리를 내며, 밤에는 빛을 발하며 시끄럽고 수다스러운 말소리를 낸다. 한편으로는 매와 같은 새가 날아가면 그것을 끌어 들여 붙잡아 감추기도 한다. 사람이 지나가면 그 사람에게 무례한 짓을 하기도 한다. 나뭇가지와 잎 사이에 정확히 어떤 것이 있어서 이런 짓을 ...
신라 동쪽의 장인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것으로, 키가 세 길, 그러니까 사람 키의 다섯 배, 여섯 배 정도이고 이빨은 톱과 같고, 손톱은 갈고리 같으며, 벌거 벗고 사는데 몸은 검은 털이 많이 나 있다. 동물을 익히지 않고 먹고, 가끔 사람도 잡아 먹는다. 신라 사람들은 산골짜기를 철문으로 봉쇄하여 “철관”을 만들어 놓고 항상 쇠뇌 쏘는 병사 수천명을 배치해...
장원심은 유난히 키가 우뚝하게 컸던 사람으로, 삶을 달관하여 사심과 욕심이 없고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아 길에서 자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익살을 매우 좋아 했다고 한다. 높고 귀한 사람에게도 공손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가난하고 무식한 사람에게도 오만하지 않았다고 하며, 천금을 받더라도 기뻐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잃더라도 성내지 않고, 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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