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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 (弄猿)

택리지
김세종 민화컬렉션 전시회 판타지아조선의 구운몽도에서 발췌
김세종 민화컬렉션 전시회 판타지아조선의 구운몽도에서 발췌

원숭이 모양의 짐승으로 사람처럼 말 위에 올라타고 쳐들어 갈 수 있다. "난중잡록" 8월 27일 기록에는 몸뚱이가 큰 고양이를 닮았다고도 한다. 활과 화살로 주로 무장하고 있다. 보통 두 마리, 또는 네 마리 정도가 한 무리가 되어 움직이는데, 수백 마리가 한 데 어울려 전쟁을 할 수도 있다. 적들에게 뛰어들면 날렵하게 공격을 피하며 적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적들의 무기와 장비를 풀어 놓는 등으로 적을 혼란스럽게 하며 방해하기도 한다. "난중잡록", "택리지", "성호사설", "연려실기술" 등에도 언급되어 있다.


* "난중잡록"에는 초나라 원숭이라고 하여 초원(楚猿)이라는 말을 쓰고 있고, "연려실기술"이나 "성호사설"에는 그냥 원숭이라는 뜻으로 미후(獼猴)라고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중에 이것도 전쟁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있어서 알려져 있습니다. "난중잡록"에는 네 마리가 활약했다고 되어 있고, "성호사설"이나 "연려실기술"에는 두 마리가 활약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연려실기술"에는 "일월록"을 인용하여 네 마리가 활약했다는 기록도 같이 나와 있습니다. 한편 "택리지"에는 수백 마리가 있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풍산김씨 세전서화첩의 "천조장사전별도"에는 "원병삼백"이라고 하여, 삼백 명의 원숭이 병사라는 뜻의 깃발 그림이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신기한 이야기가 점차 과장된 것 아닌가 싶은데, "성호사설"에서는 이 이야기를 소개하면서도 황당한 헛소문일 뿐인 것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초기의 기록인 "난중잡록"을 보면, 수영을 잘하는 흑인 병사에 대해 언급하는 해귀(海鬼) 항목과 덩치가 큰 이민족 병사인 우지개(牛之介) 항목과 같이 이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도 모습이 특이하고 이상한 복장을 한 어떤 이민족 병사를 과장한 기록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민족은 원숭이와 같다는 식으로 생각한 옛 사람들이 아주 날렵하게 싸우는 특이한 복장의 사람을 보고 원숭이처럼 날렵하게 움직인다는 표현과 견주어 이야기하다가 말이 고정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나오고 있는 연구를 보면 이민족이라기 보다는 정말로 원숭이 비슷한 짐승 군대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믿었다는 식으로 풀이하고 있는 내용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별도의 항목으로 편성하여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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