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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무족 (小頭無足)

정감록
십신사지 석불
십신사지 석불

세상의 종말, 말세, 세상이 멸망할 정도로 큰 난리가 일어날 때 나타나는 것으로 그 난리가 나면 매우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 이것이 나타나는 것을 징조로 난리가 일어나는 것일 수도 있고, 난리가 났을 때 이것이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죽이는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이것은 말세에 일어나는 아주 큰 난리의 상징이다. 그 정확한 모양은 아무도 모르는데, 다만 머리가 작고 발이 없는 모양이라는 말로 암시되어 있을 뿐이다. “정감록”에 나와 있다.


* “정감록”은 18세기 무렵부터 조선을 돌아 다니던 예언서로 기준 판본이 정해져 있지 않고, 후대에 수많은 변형과 위작이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이씨가 임금인 조선시대가 끝나고 “정도령”이 나타나 새 시대를 연다는 골자는 널리 알려져서 조선말기의 대표적인 예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애매하고 믿을 수 없는 예언과 비결들이 담긴 책입니다만, 워낙 관심을 많이 끌어서, 심지어 현대에 들어 와서도 “정감록”의 예언에 진지한 관심을 갖는 사람은 제법 있었습니다.

“정감록”의 여러 판본들에서 떠도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 비교적 널리 알려진 내용 중에 세상에 마지막으로 큰 난리가 날 때에 “나를 죽이는 자가 누구인고 하니, ‘소두무족’으로 귀신도 모른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서 바로 “소두무족”, 즉 머리가 작고 발이 없는 것이 바로 마지막 난리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는 뜻인데, 위 항목에서는 그 자체를 어떤 괴물 같은 것으로 보고 편성했습니다. 그러나, “정감록” 같은 조선시대 예언서의 특징을 고려해 보면, 정말로 머리가 작고 발이 없는 모양의 어떤 것이라기 보다는, 그 말이 나타내는 성격을 지닌 상징적인 것, 혹은 그런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어떤 한자 글자 같은 것을 의미하고자 “소두무족”이라는 말을 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감록”은 작자와 연대를 특정하기는 어려운 불확실한 기록이므로, 정식으로 항목에 편성하지는 않고 그냥 덧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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