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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피 (長酥被)

송천필담
예천 용문사 대장전 기둥장식
예천 용문사 대장전 기둥장식

바다 속에 사는 물고기로 등지느러미가 칼날 같아서 다른 물고기나 짐승이 이것을 먹으려고 하면 등지느러미에 찢어져 죽게 된다. 무리지어 다니는데 이가 날카롭고 사나워서 고래라고 할 지라도 장수피와 맞서게 되면 여러 마리에 둘러 쌓여서 뜯어 먹혀 죽게 된다. 손바닥 보다도 작은 작은 물고기라고 하는 말도 있고, 커다란 물고기라고 하는 말도 있다. 한편 이것이 사람 말을 알아 듣거나 영리하다는 말도 있다. 바다에서 이것이 고래를 공격하는 것을 뱃사람들이 보았을 때, “고래 고기 한 덩이만 던져 다오”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면, 꼭 고기 한 덩이를 배 안으로 던져 준다고 한다. “송천필담”에 실려 있다.

* 위 묘사는 19세기 기록인 “오주연문장전산고”에 실려 있는 묘사를 포함해서 좀 더 풍부하게 살려 쓴 이야기입니다. 현대에는 보통 “장수피”를 두고 사납게 사냥에 능한 범고래를 일컫는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기록에는 범고래와는 다르게 작은 물고기처럼 묘사하는 사례도 몇몇 있는 것을 보면, 조선시대에 “고래를 공격하는 바다 생물”에 대한 이야기가 돌면서 전설이 되는 가운데 여러 괴이한 내용이 덧붙여서 이상하게 변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 결제선 아래에는 간단한 맺음말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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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스트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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