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익대여후 (翼大如帿: 날개가 과녁과 같이 커다랗다는 뜻)

속잡록
자경전 십장생 굴뚝 장식 중 학 부분에서 발췌
자경전 십장생 굴뚝 장식 중 학 부분에서 발췌

커다란 학을 닮은 새로, 키가 사람의 세네 배가 넘는 크기이며 날개도 커서 그 크기가 활을 쏘는 과녁과 같을 정도로 크다. 전체적으로 흰 색인데 목은 파란 색이며, 입은 약간 어두운 붉은 색, 다리는 새빨간 색이다. 물가에 사는 습성이 있다. 이 새가 나타나기 직전에 모래가 날리는 거센 바람이 몰아쳐서 나무가 뽑히고 지붕의 기와도 날아갔다는 사건이 있었다. “속잡록”에 1635년 경기도 고양에서 발견된 일이 실려 있다.

* “속잡록”에는 병자호란 무렵의 흉흉한 세상 풍경과 흉한 징조들이 몇 가지 소개 되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로 실려 있는 것입니다. 이 새가 나타나기 전에 모래가 날리는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는 사건이 있었다는 점과 연관시켜 상상해 보면, 아주 강한 바람을 타고 먼 곳에서 날아 온 새라든가 혹은 그런 강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새라고 생각해 볼 여지도 있습니다.

그 외에 특별히 사람을 공격했다거나 사나웠다거나 하는 기록은 없는 것으로 보아, 의외로 온순하고 사람이 길들일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해 볼 여지도 있을 것입니다. 또 상상해 보자면, 날개의 크기를 활을 쏘는 과녁에 비유한 것을 보면, 보통 새의 날개가 가로로 길고 세로로 좁은 모양인데 비하여 상대적으로 세로가 긴 모습이라고 상상해 볼 수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움직임은 날렵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몸의 색깔에 대한 묘사에서 목이 파란 색이라는 점이 좀 특징적인 것을 보면, 이 파란 부분이 어떤 의미를 지닌다는 식으로 상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파랑색이 짙어질수록 더 흉한 새라든가, 더 나이가 많은 새라든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아래 결제선 아래에는 간단한 맺음말만 있습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구매하면 포스트의 나머지를 볼 수 있습니다.

  • 텍스트2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