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백과 사전

대여구릉 (大如丘陵: 언덕 만큼 크다는 말)

어우야담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목각인형 (공공누리1)

깊은 산에 사는 이상한 짐승인데 크기가 대단히 커서 언덕과 같은 정도 크기이다. 산 속에 있는 절에서 공부하던 한 선비가 달밤에 한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에서인가 소만큼 큰 커다란 호랑이가 아주 빠르게 달려 와서 절간 한켠에 숨으려 하기에 크게 놀랐다고 한다. 선비는 이 호랑이를 보고도 놀랐는데, 그 후에는 그보다 훨씬 거대한 짐승이 따라 들어 와 한입에 호랑이를 무는 장면을 본다. 호랑이는 이것의 입에 물린 채로 허공에서 바동거렸다. 이 거대한 짐승은 커다란 호랑이를 먹는 것을 마치 고양이가 쥐를 먹는 듯 했다고 하며, 짐승의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은 제대로 표현하기조차 어렵다고 하고 있다. "어우야담"에 실려 있다.


* "어우야담"에는 호랑이를 간단히 잡아 먹을 수 있을 만한 산 속에 사는 무서운 짐승에 관한 이야기를 두 가지 소개하면서 이 이야기와 사자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우야담"에서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짐승이 중국 고전에서 언급되던 "표잔(彪虥)"이라는 말로 부르던 짐승이 아닌가 추측하는 말이 덧붙어 있습니다. 흔히 한국에서는 호랑이를 모든 짐승 중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호랑이 보다 더 강한 짐승은 없을까"라는 상상에서 연결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크기가 아주 크다는 것 이외에 구체적인 모습에 대한 묘사는 적은 편인데, "어우야담"에서 이 짐승을 "표잔"이라고 불렀다는 점을 받아 들인다면 아마 그 모습도 삵쾡이, 사자, 호랑이, 표범 등의 짐승과 비슷한 모습인데 크기가 거대한 형태였다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Jaesik Kwak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곽재식의 옛날 이야기 밭

0개의 댓글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새로운 알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