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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 (班童)

어우야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흉배 (공공누리1)

호랑이 종류인데, 얼룩무늬가 특이하게 되어 있어서 "얼룩이"라는 뜻으로 "반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사람을 따르지만, 돌변하여 사람을 잘 잡아 먹게 된 짐승이다. 간단한 사람 말하는 소리를 흉내낼 수가 있어서, 사람이 반동이 내는 사리를 다른 사람이 부르는 줄 알고 소리 나는 쪽으로 나가면 습격해서 잡아 먹는다. 특히 조선시대의 직위 명칭 중 하나인 "권농(勸農)"이라는 말을 둔덕리(屯德里)라는 곳에서 배워서, 둔덕리의 권농을 부르는 것처럼 "둔덕리 권농 권농"하는 말 소리를 내어 사람을 꾀어 냈다고 한다. 예전에 칼 공격을 당해서 발 뒤축이 조금 잘려 나간 모습이다. 많은 사람을 잡아 먹어 일대에 큰 화가 되었다고 한다. "어우야담"에서 김제의 한 승려가 우연히 기르게 된 아기 호랑이가 도망친 후에 사람을 공격하게 되었고, 둔덕리는 남원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 호랑이에 대한 공포가 심해져서 사람 목소리까지 흉내내는 무서운 것으로 과장된 이야기가 지금의 전라북도 이야기에 돌았다가 수집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조선시대 전설인만큼, 불교 승려가 산에서 아기 호랑이를 길렀는데 무서운 맹수가 되었다는 도입부에는 살생을 하지 말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비판하려는 의도도 약간 배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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