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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귀신 (수매 水魅)

광제비급
영험약초언해 삽화 중 발췌
영험약초언해 삽화 중 발췌

사람을 현혹시켜 자기도 모르게 물에 들어 가 빠져 죽게 만드는 것, 또는 물에 들어간 사람의 몸을 붙잡아 끌어 들이는 느낌을 들게 만들어 물에 빠져 죽게 만드는 것이다. 물 가에서 목욕하던 사람을 끌어 들여 죽이기도 한다. 형체는 분명치 않으나 물 속에서 문득 붉은 손이 튀어 나와 사람을 후려 잡는 것으로 사람의 머리카락, 머리, 상투 부분을 잘 나꾸어 챈다. 이것이 나타난 주변의 물결도 불그스름한 색이 된다. 이것은 은으로된 물건을 꺼려해서, 은으로된 비녀를 머리에 꽂고 있으면 이것이 머리카락을 잡아 채지 못해 당하지 않는다. 헤엄을 잘 치는 사람이 평양의 대동강 물을 건너는데 이것이 튀어나와서 사람을 잡으려고 했는데 이 사람의 머리에 은으로된 비녀가 있어서 몇 차례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이후 이 사람이 은으로된 비녀를 빼놓고 강물을 건너려고 하자 금방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광제비급"에 나와 있다.

* 원전의 이야기를 보면 비가 많이 내려 강물이 많이 불었을 때, 헤엄 잘 치는 사람이 재주를 자랑하려고 하다가 이것을 만났다는 이야기로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항상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때를 기다려 나타난다든가, 홍수가 나서 물이 많아졌을 때 나타난다든가, 물을 업신 여기는 사람을 벌주려고 나타난다든가 하는 이야기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귀신 이야기는 널리 퍼져 있습니다만, 조선시대 기록으로 그 형체가 잘 나타나 있는 이야기는 드문 편인데, "광제비급"이라는 조선시대 의학 서적에서 은으로된 물건의 효험을 설명하면서 이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죽은 사람이 물귀신이 되어서 물에 있다는 식의 믿음 자체는 흔히 퍼져 있어서, 조선 시대 기록의 예로는 "숙종 실록" 1684년 7월 10일자에서 호남 지역 바닷가에서 날씨가 흐려 어두운 날이 되면 파도 속에서 물귀신 울음 소리가 나서 세상을 뒤흔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형체는 잘 드러내지 않더라도 흐린 날이 되면 우는 소리를 내는 습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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