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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묘 (鼠猫)

영조실록
김준근 그림 중 오소리 그림
김준근 그림 중 오소리 그림

흉폭한 쥐의 모습을 한 쥐 종류인데, 이것이 가장 공격해서 먹기 좋아하는 것은 다른 쥐이다. 쥐를 잘 잡는 솜씨가 뛰어나서 고양이보다도 쥐를 잘 잡는다. 그래서 쥐 중에서 고양이 같은 것이라는 뜻으로 “서묘”라고 한다. 이것을 만드는 방법은 쥐들을 붙잡아 놓고 먹을 것을 주지 않고 가두어 놓으면 결국 쥐들끼리 서로 잡아 먹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해서 살아 남은 쥐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계속 쥐만 잡아 먹도록 악랄하게 훈련시키면, 결국 자신이 쥐면서도 다른 쥐를 아주 잘 잡게 되어 이것이 된다. 조선후기에 같은 동족을 못 살게 구는 사람, 같은 부류로서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못 살게 구는 사람을 비유하여 “서묘”라고 욕했다고 한다. “영조실록”에 언급 되어 있다.


* 다른 쥐를 잘 잡아 먹는다고 했으므로, 아마 보통 쥐들보다 좀 더 크고, 이빨과 발톱이 날카롭고 공격을 잘 하는 종류일 것으로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개, 누군가를 괴롭히는 일에서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같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공격하고 괴롭히게 되면, 그 사람의 생각과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으므로 더 철저하게 괴롭히는 방법을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이런 경우에는 그 괴롭히는 사람이 더욱 얄밉게 보이기 마련이라서, 이런 부류의 사람은 예로부터 “앞잡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특별히 비난 받곤 했다는 생각입니다. “서묘”는 그런 경우를 일컬어서 한 가지 이상한 짐승 이야기로 꾸며 상징한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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