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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록모 (虎軀綠毛: 호랑이 몸에 초록색 털이라는 말)

제하사고


선조목릉천장산릉도감의궤 중 백호 그림에서 발췌
선조목릉천장산릉도감의궤 중 백호 그림에서 발췌

초록색 털로 뒤덮인 짐승인데 모양은 호랑이와 비슷하다. 그런데 머리에는 뿔이 돋아나 있고 몸에는 날개도 있다. 날개는 깃털이 달린 형태가 아니라 지느러미나 박쥐의 날개와 더 비슷한 모양이다. 그런데 소리 내는 것을 들어 보면 어린 아기의 연약한 울음소리와 같다. 이것은 이상한 짐승 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축에 속하는 것으로, 깊은 산 속에 살며 발견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모두가 너무나 믿을 수 없이 이상한 것으로 여긴다. 한 손님이 자기가 들은 가장 이상한 이야기를 돌아 보면서 한 승려가 깊은 산 속에서 이것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이 “제하사고”에 실려 있다.

* “제하사고(題霞思稿)”는 “하사고”라는 제목으로 엮인 시집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이용휴가 쓴 제영 형태의 시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이 짐승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야기를 언급한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냥 아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기이한 이야기들이 세상에는 있기 마련인데, 이런 이상한 짐승에 대한 이야기를 그런 것들의 한 사례로 가볍게 언급하고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사고”라는 시집에도 매우 보기 힘든 시들이 실려 있다는 본론으로 넘어 가는 도입부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널리 떠돌던 전설이라기 보다는 황당한 상상을 잠깐 언급한 것에 가깝습니다. (아래 결제선 아래에는 간단한 맺음말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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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스트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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