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석굴선생 (石屈先生)

동패락송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중도 중 용왕 부분 발췌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신중도 중 용왕 부분 발췌

아주 외딴 곳에 있는 바위 굴 속에 사는 사람과 비슷한 것으로 몸은 붉은 털로 덮여 있다. 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며, 대단히 현명하여 사람이 알지 못하는 신묘한 것을 알려 주거나 미래를 예언해 주기도 한다. 이것이 사는 바위 굴에는 냇물, 계곡물이 흐르고 있는데 이 물을 따라 갈 경우 강물이나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물길이 된다. 그래서 이것은 물에 뜨는 배를 갖고 있다. 그 배는 돌로 되어 있는데, 저절로 움직일 수 있어서, 누군가를 초대할 때에는 이 배를 보내서 타고 자신이 있는 곳까지 거슬러 오게 한다. 지리산에 사는 경우를 가리켜 “지리산신인(智異山神人)”이라고도 한다. “동패락송”에 돌배를 타고 이것을 찾아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 조선시대에 조선과 명, 청에서 유럽인 중 일부를 가리켜 붉은 털이 난 사람이라고 해서 흔히 “홍모인(紅毛人)”이라고 부른 경우가 있는데, “동패락송”의 이 이야기에서는 “적모(赤毛)”라는 말을 쓰고 있고 묘사도 특별히 유럽인을 연상시키는 점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이상한 배를 갖고 있고 몰래 숨어 있다는 이야기 형태를 보면, 우연히 유럽인을 만나서 다른 나라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형태의 이야기가 이리저리 돌다가 전설로 변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야기 핵심은 그와는 상관 없이 속세와 다른 깊은 산 속, 깊은 바위 굴 속의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사는 기이한 신선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석굴선생”이라는 이름도 이 이상한 것을 높여 부르는 말로 이야기 속에서 언급되어 있는 것입니다. (아래 결제선 아래에는 간단한 맺음말만 있습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구매하면 포스트의 나머지를 볼 수 있습니다.

  • 텍스트115

댓글